알팩토리(알아야 하는 팩트&스토리)

위안부기림일에 탄생한, 위안부 기록 모은 ‘아카이브 814’ 본문

"알"뉴스

위안부기림일에 탄생한, 위안부 기록 모은 ‘아카이브 814’

알팩토리 2020. 8. 14. 15:36

이미지: 경향신문

14일 일본군 ‘위안부 기림의 날'을 맞아 국내외에 산재해 있는 일본군 ‘위안부’ 관련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정리한 디지털 자료저장소 ‘아카이브814’가 개관합니다. 8월14일은 1991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학순 할머니가 피해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증언한 날로, 2018년부터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기리고 있습니다.

 

여성가족부는 “그간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한 연구가 헌신적인 활동가와 뜻 있는 연구자들에 의해 이뤄져 왔으나 성과는 여기저기에 흩어져있었다”며 “‘아카이브814’가 ‘위안부’ 역사 기록물을 제공하는 공공 지식 인프라이자, 국내외 연구자·활동가 간 연결을 활성화하는 허브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13일 밝힌바 있습니다.

 

여가부 산하 일본군 ‘위안부’문제연구소가 마련한 ‘아카이브814’(www.archive814.or.kr)에서는 일본정부 공문서 171건, 재판자료 18건, 일본군‘위안부’ 운동자료 17건, 국제기구 및 국제사회 자료 34건, 국내외 결의안 및 일본정부 견해 자료 283건, 언론자료 3건을 포함해 모두 526건의 디지털 기록이 실려 있습니다.

 

특히 1930~1940년대 일제강점기 시절의 자료를 주로 제공하는 동북아역사재단의 아카이브 등과 달리, 고 김학순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증언한 1990년대 이후의 위안부 문제 해결 활동에 대한 기록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없는 위안부 운동’ 시대를 대비해 기록을 정비했다는 의의도 담겼습니다.

 

또 일본 정부가 위안부 운영에 직간접으로 관여한 바를 보여주는 공문서부터 세계 각국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참여한 ‘2000년 일본군 성노예 전범 여성국제법정’ 관련 재판자료까지 확인할 수 있다. 연구소는 앞으로도 더 많은 자료를 수집해 공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연구소는 정부 산하에 생긴 첫 위안부 문제 연구기관으로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국가 차원에서 체계적인 자료 수집과 연구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지적에 따라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100대 국책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연구소는 여전히 법적 설립 근거도 마련되지 못한 채 1년 단위 위탁사업으로 유지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연구소 설립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여성인권평화재단 설립 법안(일제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보호·지원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지난 20대 국회에서 발의됐지만 임기 만료로 폐기됐으며 21대 국회에 다시 발의된 상태입니다.

 

한편, 일본군 ‘위안부’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은 14일 오전 10시 국립망향의동산 내 피해자 추모비 앞에서 열렸습니다.

 

 

출처: 경향신문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2008132100005&code=940100#csidxfe6b8ad9645795ba067decffd37f35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