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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칸 광고제 수상작, 기발하면서 가슴 울리는 광고들

알팩토리 2020. 9. 3. 15:57

매해 6월에 개최되는 칸 국제광고제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10월 26일로 연기되어 진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의 계속되는 확산으로 결국 취소되었습니다.

광고는 단지 상품을 홍보하고 매출을 증대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사회적으로도 큰 변화를 불러오기도 합니다. 2021년엔 칸 광고제가 무사히 열리길 기다리며 2019년도에 수상한 광고들을 보며 기발한 아이디어와 메시지들을 다시 한번 느껴보겠습니다.

 

나이키, "Dream Crazy" 캠페인(옥외광고 부문 그랑프리 수상)

 

나이키의 슬로건 "Just do it" 30주년 캠페인 "Dream Crazy"
'Believe in something, even if means sacrificing everything'
(신념을 가져라. 그것이 모든 것을 희생한다 할지라도)

2016년 8월, 미국의 NFL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쿼터 백이었던 '콜린 캐퍼닉'은 경기 시작 전 국가 제창을 거부하고 기립 대신 무릎을 꿇는 퍼포먼스를 했습니다. 경찰의 과잉 진압 논란으로 흑인과 유색 인종에 대한 차별에 대한 침묵시위를 한 것이죠.

사회 분열을 부추겼다는 논란에 팀과 재계약을 하지 못하고 다른 어느 팀과도 계약을 하지 못해 선수 생활을 이어가지 못했던 콜린 캐퍼닉을 나이키가 캠페인의 메인 모델로 발탁함으로써 인종차별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만들어냈습니다.

일부 소비자들은 나이키 광고에 반대해 나이키 운동화를 태우거나 찢는 사지들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보이콧을 선언하기도 했지만 나이키는 "스포츠의 영향력을 이용해 세계를 발전시키는데 기여한, 근래 가장 영감을 준 인물"이라고 밝히며 캠페인을 끝까지 진행했습니다.

 

볼보의 'The EVA initiative'

크리에이티브 전략 부분에서 수상한 볼보의 'The EVA initiative'
볼보는 대부분의 자동차가 남성 신체를 모형화한 인형으로 충돌 테스트를 해왔기 때문에 충돌 사고 시 여성이 남성보다 부상당할 확률이 더 높다는 것을 발견하고 1970년대부터의 모든 충돌 데이터를 공개하고 다른 자동차 회사가 설계를 개선하도록 제안했습니다.

 

이케아의 'ThisAble project'(Health & wellness 부문 그랑프리 수상)

 

'디자인의 접근성'을 실현한 이케아의 디자인 프로젝트

보통의 가구 제품들이 정상인의 체형이나 신체 활동을 기준으로 제작되어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사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점에 착안해, 모두가 제품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기획한 디자인 프로젝트입니다. 이케아에서 가장 인기 많은 13개 가구를 선정해 장애가 있는 사람들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부가기능을 고안해 냈습니다.

 

매장에서 판매뿐 아니라 오픈소스로 웹사이트 방문을 통해 해당 디자인을 온라인에서 누구든 디자인 아이템들을 모두 다운로드해 3D 프린팅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전 세계 127개국 45,000명 이상의 사람들이 사이트를 방문했고 수천 명이 3D 프린팅 파일을 다운로드했다고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DNA 테스트


인스타그램으로 젊은 세대들의 참여를 이끌어낸 독일 병원의 기발한 소셜미디어 캠페인

독일에서는 매일 2명, 세계적으로는 약 10만 명의 아이들이 혈액암 판정을 받는다고 합니다.

치료를 위해서는 골수 이식 지원자의 DNA 테스트를 거쳐 유전 형질이 일치해야만 하는데 유전 형질이 맞는 기증자를 찾고 이식을 받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데 혈액암을 앓고 있는 아이들과 유전형질이 맞는 기증자의 연령대는 18~30세의 젊은 세대들이라고 하네요.

이에 독일 뒈셀도르프 대학병원 골수 이식 센터는 젊은 세대들의 골수 기증 참여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키기 위해 인스타그램을 활용한 인플루언서 캠페인을 기획했습니다. 보통 골수 이식을 위한 DNA 테스트는 면봉을 입속에 넣어 구강세포를 채취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이 방식을 보다 재미있는 방식으로 기획했는데...

바로 롤리팝! 막대사탕으로 만든 것입니다.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막대사탕/롤리팝'이라는 이름의 "LIFE LOLLI"는 사람의 심장을 상징하는 하트 모양으로 제작되어 인스타그램에서 #LIFELOLLI라는 해시태그로 막대 사탕을 맛있게 먹는 것만으로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이로 인해 캠페인 직전 대비 106배가 넘는 사용자가 DNA 테스트 키트를 신청했으며 평균 대비 골수 세포 등록자가 680% 증가한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그랑프리 수상작버거킹의 <Whopper Detour> 캠페인

버거킹의 <Whopper Detour> 캠페인, 방법은 버거킹 앱을 다운로드한 뒤 미국 전역의 14,000개의 맥도날드 어디든 가서 매장 반경 600피트(약 183m) 안에서 버거킹 앱을 실행, 그러면 와퍼를 1센트에 살 수 있는 쿠폰이 열리고 가까운 버거킹 매장에 가서 와퍼를 구매하면 됩니다. 어려운 기술도 아니고 복잡한 절차도 필요 없는 단순한 캠페인이었지만 이 캠페인의 반향은 엄청났습니다. 9일 동안 버거킹 앱 다운로드 건수가 150만 건이 넘었고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의 전체 다운로드 순위에서 버거킹 앱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캠페인이 진행되는 동안 버거킹 앱을 통한 매출은 3배나 증가했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