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유치원 식중독 사건 원장 고소 경찰 압수수색/ "햄버거병"
안산에 소재한 유치원에서 집단 식중독이 발생했습니다.
급식으로 제공된 식품은 법률에 따라 144시간 동안 보존을 해야 하지만 일부 간식이 보존되지 않아 증거인멸을 우려,
유치원 학부모들이 원장을 고소했고 이에 따라 안산 상록경찰서는 압수수색을 통해 CCTV 및 급식 관련 장부 등을 확보한 상태라고 합니다.
현재 안산 A유치원은 원아와 종사자 등 전체 202명 중 절반 이상인 114명(원아 111명, 원아 가족 3명)이 무더기로 식중독 증상을 보이고 이들 중 58명은 장 출혈성 대장균이 검출됐다고 합니다.
현재 21명(원아 19명, 가족 2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데 16명(원아14명, 가족 2명)은 장 출혈성 대장균의 합병증이자 일명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 의심 증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들 중 4명은 투석 치료까지 받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식중독이 아니라 '햄버거병' 의심 증상 환자가 16명이나 나오고 있음에도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많은 사람들의 걱정과 공분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햄버거병은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의 일종으로 신장이 불순물을 제대로 걸러주지 못해 체내에 쌓이면서 발생한다고
합니다. 1982년 미국에서 덜 익힌 패티가 들어간 햄버거를 먹고 이 병에 걸렸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햄버거병'이라는
별칭으로 알려지게 되었고 우리나라에서도 최근에 맥도널드에서 덜 익힌 패티의 햄버거를 먹은 한 아이가 햄버거
병을 앓게 되어 많은이들의 안타까움을 산 적이 있습니다.
햄버거병의 사망률은 약 5~10%, 현재까지 정확한 치료법은 없으며 신장이 손상된 경우 투석 및 수혈 등의 조치를 취하
는 것이 일반적이며 감염증 환자의 약 10%는 영구적 신장손장이 발생되어 평생을 신장투석기에 의존하여 살아가야
한다고 합니다.
안산 유치원 식중독 사건에 대해 아직까지 원인이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어른들의 잘못으로 또 많은 아이들이 힘겨운 치료를 받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루빨리 원인이 밝혀지고 치료를 받고 있는 아이들이 밝은 모습으로 뛰어다닐 수 있도록 그리고 다시는 어른들의 잘못으로 아이들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